지구 위에서 중심잡기
ID:  PW: 
 new open

[심리학] Psychologists & Theories


 doubleo7 ( 2018-07-01 16:39:05 , Hit : 24
 34. 지구의 불행에 대한 대처: 사회적 무책임성 Mental Relief Work

조금이라도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저질러지는 비참한 일들에 대해 분노할 것이다. 하지만 이 분노를 처리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적 균형을 잃지 않고 세상의 재난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심리 도구가 필요한 것이다. 여기 다섯 가지 전략을 추천한다.
첫째, 당신이 우연히도 아우구스투스 황제나 존 F. 케네디가 아닌 이상,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그 점을 의식하라. 인간에게서 비롯된 대부분의 재난(달등, 전쟁, 테러)은 보기보다 훨씬 복잡하다. 아무도 그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때문에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끄는 것이다.
"세계를 더 나은 장소로"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같은 조직도 지금까지 미션에 성공하지 못했다. 전 세계 최상위의 부자들과 권력자들의 모임인 세계경제포럼도 창립 이래 객관적으로 이루어낸 일이 거의 전무한데, 하물며 당신이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스스로 과대평가하지 말라. 당신 혼자서는 모든 재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
둘째, 당신이 이 지구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면, 돈을 기부하라. 오로지 돈을! 시간이 아니라 돈을 말이다. ...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의 함정(volunteer's fallacy)에 빠진다. 자신의 봉사 활동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자원봉사 활동은 가치를 파괴하는 활동이다. 당신의 시간은 능력의 범위 안에 투자해야 가장 의미가 있다. 그곳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봉사 활동을 하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런 선한 사마리아인이 된 듯한 기분은 생각의 함정이다. 당신 스스로 하는 것보다 당신의 돈을 현지의 탁월한 전문가들(국경 없는 의사회, 적십자, 유니세프 등)에게 맡기면 그들이 당신의 돈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전문가에게 줘라.
셋째, 뉴스 소비를 대폭 제한하라. 특히나 기아, 전쟁, 테러 등을 다루는 뉴스 소비는 가급적 줄여라. 위기의 장면을 마주 대하며 텔레비전 앞에서 희생자들에 대해 마음 아파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희생자들에게도, 당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장면을 보고 또 보는 것은 일종의 관음증이다. ... 분쟁, 전쟁, 재앙을 정말로 이해하고 싶으면 그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책은 1년 정도 뒤쳐져서 발간되지만, 어차피 실시간으로 참혹한 모습을 본다 해도 (기부금을 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 우주는 생명으로 가득하고, 수많은 다른 행성에도 마찬가지로 어려움, 고통, 불행이 만연하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생각은 세상의 불행에서 거리를 두게 해준다. 즉, 악은 언제 어디나 존재하고, 우주적인 것이며, 근절될 수 없다. 게대가 당신 개인적인 수단은 제한되어 있기에 당신은 집중해야 한다. 두세 개의 구호기구를 선택해서 후하게 기부금을 내라. 그런 다음에는 당신이 사는 도시나, 나라, 이 지구 혹은 다른 행성에서 일어나는 기타 불행을 스토아적으로 받아들여라.
다섯째, 당신은 이 세상의 상태에 책임이 없다. 꽤 딱딱하고 인정머리가 없게 들리지만 사실이다. 노벨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은 천재적 수학자이자 정보학의 아버지인 존 폰 노이만의 생각을 빌려 이렇게 적었다. "존 폰 노인만은 '당신은 당신이 사는 세상의 불행에 책임이 없다'는 흥미로운 생각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해 일종의 사회적 무책임성을 계발했다. 그것은 나를 아주 행복하게 해주었다." 파인만이 여기서 '사회적 무책임성'이라 칭하는 것은 당신이 아프리카에 병원을 설립하는 대신 당신의 일에 집중한다고 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찌지 말라는 의미다. 당신이 우연히도 시리아 알레포의 폭탄희생자보다 좋은 환경에서 잘 지낸다고 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는 없다. 정확히 반대였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므로 바람직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라. 그리고 인색한 사람이 되지 말라. 작은 기부로 당신은 좋은 세상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세싱에 사는 동안 세계의 많은 고통 때문에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겐 전략이 필요하다. 그 전략 중 하나는 이것이다. 아파하지 말고 돈을 내라. 조금이라도.





35. 소중한 ‘나’를 어떻게 다룰까: 주의력의 함정 The Focus Trap

33. 애초에 문제를 피하는 것이 이익이다: 예방의 지혜 Prevention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ROBIN

[화제] [史記] [三國志] [Wow] [Iliad] [Odyssey] [로마] [코드] [우리말] [역사] [漢文] [故事成語] [속담] [道德經] [음악] [게임] [걸작] [통찰] [의견] [가정교육] [지역] [English] [영어표현] [영어연설] [웹디자인] [영화] [007] [논어] [철학] [세계사] [심리학] [미학] [미술] [과학] [일본어] [자녀키우기] [그리스신화] [스포츠] [존 그리샴] [맛집&명소] [책] [기념일]     [Others] [soyeonrhie.com] [joonsoo.com] [날씨] [홈HOME]